신용회복경험담
퇴직 후 다시 시작한 인생, 나이 들어도 희망은 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5.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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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300자)
저는 62세 남성으로, 퇴직 후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제조업 회사에서 30년 넘게 일했고, 세 자녀를 모두 대학까지 보냈죠. 퇴직 당시에는 ‘이제 좀 편하게 살 수 있겠지’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국민연금과 약간의 퇴직금으로는 생활비 감당조차 빠듯했고, 막상 일을 관두고 나니 생활비, 자녀 결혼 준비, 병원비 등이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노후라도 멋지게 살아보자’는 마음에 리스 차량을 선택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500자)
제가 선택한 차량은 월 리스료만 80만 원이 넘는 고급 세단이었습니다. 친구들 모임에 나갈 때마다 차가 체면을 유지해줄 것 같았고, 가족들에게도 떳떳한 아버지로 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컸습니다. 처음엔 카드값과 리스료를 겨우겨우 맞췄지만, 예상치 못한 병원비와 집 수리비, 그리고 자녀의 결혼비용 지원이 겹치며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카드 현금서비스를 반복하면서 버티던 것도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연체가 시작됐고, 리스 회사에서 차량을 회수하겠다는 통보가 날아왔을 때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리스 위약금, 카드 연체료까지 겹쳐 채무가 어느새 5,500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그때부터는 하루하루가 빚 독촉 전화와 문자로 시작됐고, 가족들에게조차 이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잠도 잘 수 없었고, 경비 업무 중에도 자주 멍해질 정도로 정신적으로도 무너져 있었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400자)
결정적인 계기는 큰딸에게 숨기고 있던 카드 채무 사실이 들통나면서였습니다. 무뚝뚝하던 딸이 “아빠, 이건 감당 못 해요. 전문가한테 상담받으세요”라고 말해준 그 말이 제 인생을 바꾸는 시작이었죠.
그날 밤 인터넷으로 ‘개인회생’이라는 단어를 처음 검색해봤습니다. 처음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나이 먹고 무슨 개인회생이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현실적으로 이 길 말고는 답이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됐습니다.
가족들의 지지를 받으며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솔직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상담사 앞에서 저의 모든 상황을 털어놓는 게 쉽진 않았지만, 듣고 이해해주는 사람 앞에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나 혼자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500자)
상담 이후 바로 서류를 준비해 접수했고, 인가까지는 약 5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연금소득과 아르바이트 수입을 모두 증빙해야 했고, 연체된 채무 내역 정리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법원에 출석했을 때는 많이 긴장됐지만, 재판장님께서는 제 상황과 나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주셨고, 성실히 변제할 의지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다행히도 월 21만 원씩 5년간 변제하는 계획으로 인가를 받았습니다. 총 채무 중 일부는 면책되었고, 나머지를 성실히 갚아나가는 구조입니다.
변제를 시작한 이후로는 가족과의 관계도 다시 좋아졌고,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책임감이 다시 생겼습니다. 매달 약속된 금액을 납부하며, 작지만 안정적인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300자)
이제는 개인회생 2년 차에 접어들었고, 매달 변제금을 성실히 내고 있습니다. 경비 일도 성실히 하고 있고, 주말에는 손자들을 돌보는 기쁨도 생겼습니다.
이 나이에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을 줄 몰랐습니다. 물론 예전처럼 풍족한 삶은 아니지만, 마음만큼은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저처럼 나이 들고 채무에 시달리는 분들께 꼭 말하고 싶습니다.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개인회생은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라, 다시 살아보기 위한 아주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용기 내시길 바랍니다. 포기하지 마세요.